[+1968, 6살] 2021/08/18 반복되는 질문
2022. 2. 2.
며칠동안 계속 같은 질문을 되뇌고 있었다. "내 마음은 도대체 무엇과 싸우고 있는 걸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괴롭게 하는지, 왜 불안이 찾아오는지 끊임없이 이유를 찾고, 대입해보고, 내 마음을 시험했다. 어떤 것도 찾을 수 없던 찰나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실체가 없는 것과 싸우고 있는 건 아닐까?" 나홀로 아무도 없는 링피트 위에 올라서서 어떤 상대가 올라올지 어떤 싸움을 하게 될지 긴장하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상대에 나는 더 초조해하고 불안해한다. 설령 그 싸움의 대상이 내 자신이라면 더더욱 링 위에 오를 필요는 없었다. 상대가 없으니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다. 아니 그것보다 애초에 싸울 필요조차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