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한글을 제법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직 전 까지만해도 함께 학습지를 풀어나가며 공부를 도왔는데
출퇴근때문에 시간이 빠듯하니 그것도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시아가 나름 혼자서도 잘 하고 있는지
한글을 읽는 실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매일 잠에 들기전에 책을 읽어주곤 하는데
글이 많지 않은 책의 경우는 본인이 읽어보겠다며 책을 가로챈다.
내용을 기억하는 것인지, 아는 것 위주로 읽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통해
스스로 재구성해서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 모습이 제법 똑부러지고 대견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곤 한다.
예전에 시아의 독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세이펜을 사준 적이 있었다.
터치만으로도 책을 알아서 읽어주니 이렇게 편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책을 함꼐 읽음으로써 나눌 수 있는 대화와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을 알려주는 등의 정서적 공감을 생각해보면
역시나 책이라는 건 부모가 읽어주는게 가장 좋은 효과를 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