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동생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아주 어릴 때 방학때마다 놀러가서
몇 주 동안 함께 놀러다니고 해수욕도 다니고 하던 사이였는데
나이가 좀 차다보니 이제는 좀 서먹한 감이 없지 않아
명절을 제외하고는 딱히 얼굴을 볼 기회가 흔치 않았다.
그런 친척동생이 이제 결혼을 한다길래
이모님의 부탁으로 웨딩스냅을 서브로 촬영하게 되었다.
결혼식장이 송도라 그닥 멀지 않아
가족들을 모두 태우고 금방 도착.
이전에 방문했던 송도 아울렛 맞은편이었다.
촬영중 이곳저곳을 누비며 찍는 찰나
시아가 저 쪽 멀리서 사진찍는 아빠의 모습을 발견했는데
"아빠~" 하고 부르는데 장내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뜨끔해서 바로 숨어버렸는데 계속 아빠를 찾으며 소리치는 시아 ㅋㅋ
아고 뻘쭘해라~ ㅋㅋㅋ
멀리서도 나를 알아보니 아직 시력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런데 이제 좀 컸다고 유모차를 안가지고 갔더니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그걸 잡느라 정신없는 상황..
제발 얌전히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오랜만에 나왔다고 아주 신이 나버렸다
결혼식 한번 나오면 하루가 훌쩍에
아이까지 함께하니 체력도 방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