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른 아침,
잠에서 깬 시아가 나가자며 아빠를 흔들어 깨운다
이때가 몇시였지.. 7시가 채 안되던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비몽사몽한채로 미리 준비해둔 카메라를 들고
"응응~ 나가자~" 하며 문을 여는 순간
시아에게 떡하니 자태를 뽐내던 커다란 상자!
"이게 모지!?" 하면서 놀란 시아가
덮여있던 수건을 휙 걷어내고는
순식간에 콩순이 냉장고임을 알고
잠이 덜깬 비몽사몽한 상태임에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바로 포장을 제거하고 구성품을 탐색하기 시작하는데
정작 나도 잠이 덜깬 상태인지라 뭐가뭔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질 않아
겨우겨우 분해 후 배터리까지 넣고 스티커까지 붙여서
장난감 다운 장난감을 완성시켜놓았다.
그때부터인가 기존에는 별개로 놀았단 요리놀이와 마트놀이가
냉장고하나로 시너지를 이루어 대단한 놀이연쇄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 이후로 산타할아버지 조아~ 라는 말을 계속 내뱉는걸보니
받은 선물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보다
클스마스 기념으로 점심은 파스타로 외식!
올해도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