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도 크리스마스 이브날이 시아가 1000일이 되는 날이다.
이제 슬슬 일 수가 아닌 나이로 계산해야할 때가 된 것 같다.
여튼 날짜가 날짜이니만큼
거리에는 온갖 커플들이 팔짱을 끼고 돌아다니는 이 유난스러운 날에
우리 가족은 그렇게 대단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처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보는 시아에게
콩순이 냉장고를 선물하기 위해 택배 포장을 뜯었다.
선물을 포장하기 위해서 아내에게 퇴근 후
포장지를 사다달라고 부탁했는데
아니 왠걸...... 속이 전부 보이는 투명한 포장지를 사온게 아닌가 ㅠㅠ
너무 황당해서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달려가
이것좀 보라고. 도대체 뭘 사온거냐고 따지니까
본인도 황당해서 큰 웃음을 빵 터뜨린다.. ㅋㅋㅋㅋㅋㅋㅋ
시아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야밤에 포장지를 새로 사올수도 없고..
기대가 와르르 무너짐과 동시에 황당해서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ㅋㅋ
별수없이 커다란 수건으로 대충 덮고
선물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크리스마스 용품들을 대충 올려두었다.
올 한해도 착한일을 많이한 우리딸이
이 선물을 받고 좋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