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아의 언어발달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언어능력이 늘고 있는 듯 하다
최근까지는 시아가 최대 3~4글자정도만 구사가 가능했다.
예를들면, 엄마, 업도~. 여기 있도~~, 공룡왔도 등등..
단일 단어로는 2~3글자? 단어끼리 합치면 최대 4글자 정도.
그런데 이제 단어와 단어를 합쳐서
비교적 문장 형식으로 구사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를테면, "시아꺼 여기없또", "아빠꺼 찾아또" 등등
아마 이전에는 저 문장 중 한쪽 단어만 얘기를 했었을텐데
이젠 기존 단어들을 조합해서 문장처럼 말하는 일이 조금씩 늘어난다는 것
그 덕에 시아의 말을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해졌고
의사소통도 더 잘 되고 있다.
참, 그리고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중
엄마, 아빠, 시아, 언니 외에 "함니" 도 추가되었다
바로 할머니를 의미하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불러주는거냐며 엄청 좋아하시는 엄니 ㅋㅋㅋ
마치 이름모를 꽃도 불러주어야 꽃이 되는 것처럼
시아의 말한마디가 있고나서야
비로소 할머니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듯
아주 행복한 미소를 보이셨다
할머니가 시아를 끔찍히 생각했던거에 비하면
더 일찍 말을 했어야 했는데
같이 있는 시간이 짧다보니 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ㅎㅎ
그렇게 시아와 이야기를 주고 받을 때면
예상치 못한 시아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온 가족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힘들게 키우는 육아이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