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아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정말 굉장하다.
아이를 잘 돌봐주는 것은 물론 여러 활동이나 체험도 많이하고
굉장히 주도적이고 안심되는 보육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에는 반년에 한번 부부데이를 지정해서
아이의 하원을 8시로 정해놓고
부부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날을 마련했다고 해서
정말 많은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매일 직장생활은 물론, 육아와 가사로
정신없이 지내는 하루하루인데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배려로
단 몇시간만이라도 부부끼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게
어찌나 고마운 일인지..
주말마다 친척이나 가족이 아이를 대신 봐주는 집안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런시간이 얼마나 금쪽같은지
알 사람만 아는 부분일 것이다.
이 기회에 아내와 나는 오후 일정을 보고 돌아와
시아와 함께 가기 어려운 곱창구이 집에서 나름대로의 폭식을 하고
여유롭게 데이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소보다 늦은 하원으로 시아가 힘들어하진 않을까 싶어서
예정된 8시보다 조금 더 빠른 7시 반정도에 어린이집 도착
아니 그런데..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그 이상으로
시아는 너무 재밌게 놀고 있는 것이었다... ㅋㅋㅋ
어린이집에서는 늦은 하원동안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댄스파티와 대형미끄럼틀을 마련해두어서
얘네들이 무슨 혼이 빠져나간 것 처럼
인사불성이 되어 뛰어놀고 있었다..
물론 시아도 그 중 1인...
집에가자는 말에 손을 뿌리치며 더 놀겠다고 하는데
아 괜히 일찍왔다... 싶은 우리 부부 ㅋㅋㅋㅋ
그래도 엄마아빠 없이도 저렇게 잘 놀아주는게
정말 대견스러운 효녀가 아닐 수 없다.
오늘 하루는 선생님들이 많이 고생하셨을텐데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이 어린이집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