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공룡을 정말 좋아한다.
아니 오히려 공룡이 무서워서 그러는건지
스릴을 느껴 그러는건진 아직 잘 모르겠다
난 어릴적에 공룡에는 그닥 관심이 없던걸로 아는데
왜 저렇게 좋아할까 봤더니 아내가 어릴적에 공룡을 좋아했었다고 한다
무려 지금도 몇몇 공룡 이름들을 외우고 있을 정도...
난 티라노사우르스랑 트리케라톱스.. 이런거밖에 모르겠는데 ..
여튼 시아가 티비에서 공룡을 보면 굉장히 집중하고
때에 따라선 소리도 막 지르는데
어느덧 책을 읽다가 개구리를 발견하고는 '옹룡(공룡)' 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음.. 시아가 개구리랑 공룡을 혼동하는구나" 싶어서
개구리 영상을 티비로 틀어주고 몸으로 직접 개구리 흉내를 내서 보여주었다
아직 말이 통하지 않으니 직접 보여주는게 참 교육 ㅋㅋ
"공룡은 두 발을 들고 우어어어 이렇게 뛰어다니는거고
개구리는 이렇게 네 발로 앉아서 '개굴개굴' 하며 뛰어다니는 애들이야"
그러자 갑자기 시아의 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바닥에 철푸덕 드러눕는다.
"애굴, 애굴"
좀 엉성하긴 하지만 엎드린채로 폴짝거리며 개구리 흉내를 낸다 ㅋㅋ
아무래도 개구리의 특징을 설명하는건 성공적이었나보다.
하지만 그 이후로 한동안 시도때도없이 개구리 흉내를 같이 내주어야했다.
조금 힘들어서 일어설라고 하면,
"안자!! " 하며 개구리 흉내를 내라고 한다 ㅠㅠ
본래 오늘은 고양시에서 하는 꽃박람회에 가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미세먼지 수준이 심각해서 야외 활동은 자제하기로 하고
그 근처에 있는 스타필드에 방문해서 실내 쇼핑&산책을 해보았다
과연 그 규모도 대단했지만 상품들의 가격도 대단했다. ㄷㄷㄷ
뭐가 이리들 비싸지?
그래도 나온김에 와이프가 여행가서 신을 신발도 사고
맛있는 디저트와 외식도 하고 들어왔다.
나가기만하면 돈을 쓰게 되는구나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