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는 카메라가 어떤 물건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듯 하다.
태어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주기적으로 사진을 찍는 아빠 모습에
카메라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졌을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오면 사진을 찍는다는것도
짐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카메라에 심히 관심을 보인다.
자기가 직접 찍어보겠다며 뺏으려고 하는데
"세상에나.."
셔터 위치를 알고, 거길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는걸 아는지
셔터를 누른 뒤 카메라 액정을 바라보고 자기가 찍은걸 확인하고 있다. ㅋㅋ
그런 세세한 선/후 작업을 모두 카피한걸 보니
아이의 학습능력은 정말 대단하다는게 실감된다.
그런데 이걸 직접 찍으라고 쥐어놓으면
조금 만져보다가 던져버릴 것 같아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서둘러 정리를 해야했다.
나중에 시아가 조금 더 크면
무엇을 보고싶고 담아내고 싶어하는지
어린이용 카메라를 하나 사주는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