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입학 시즌을 맞이해서 어린이집에서 설명회가 열렸다
1년 전, 이 자리에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모유도 제대로 떼지 못하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도 괜찮은걸까하며
걱정반 기대반으로 설명을 듣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에 반해 지금은 전년도에 들은거랑 별반 다를 건 없구나하며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2년차 아빠의 모습이었다.
교실을 쭉 둘러보니, 전년도랑은 다르게 부모님들이 굉장히 많이 참석해있었고
예전의 나와 마찬가지로 여러 걱정을 머금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내 아이를 다른 곳으로 보낸다는게
처음엔 참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잘 다니고 있고, 시아도 즐거워하는걸보면
이 어린이집을 택해서 다행이었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유치원 과정이 없어 따로 알아봐야한다는게 흠이긴 하지만
내후년정도까지는 안심하고 등원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들도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올해도 여러 육아지침 플랜을 준비해오신 것 같았다.
그 중에서도 '부부데이'라고
연 2회 밤 8시까지 아이를 돌보고 있을테니
부부끼리 맘편히 저녁식사라도 하고 오시라는
선생님들의 배려심도 엿볼 수 있었다.
내년에는 반 아이들도 2명 정도 더 늘어난다고하니
새 친구들도 적응을 잘 하고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