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한 시아가 유독 신이나보인다
아이의 쾌활한 표정은 언제보아도 행복이 느껴지지만
가끔은 조금 무섭게 느껴질때도 있다
목요일은 회사업무가 가장 힘든 날인데
시아의 표정이 더할나위 없이 좋아보이는 것이다
아무렴 어떠랴 아이가 좋아보이면 됐지
피로떄문에 방에 털썩 주저앉자마자
내 손을 잡고 이끌며 이거이거! 하며 놀아달라고 한다
붕붕이 잠깐, 레고놀이 잠깐, 책읽기 잠깐, 공놀이 잠깐
나는 지쳐 쓰러져있는데 요녀석은 또다른 놀거리가 없는지 궁리중인 듯 하다
시아야 이제 그...그만....
그렇게 다 죽어가는 아빠는 뽀로로를 틀어 준 다음에야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