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개의 해라고 하는데
18년 개년이라는게 좀 어감이 좋진 않지만
반전의 매력이 있는 한 해를 기대해본다.
친구 중 절친 재영이는 일본에 살고 있는데
새해를 맞이해서 잠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미리 시간 조율이 어려워 점심시간을 짬내어 잠시 만남을 가졌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어서 줄곧 지내온 친구인데
볼 때마다 어릴적 풋풋한 모습이
중후한 모습으로 변해가는걸 보며
내 모습 또한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부터 먼 길을 왔는데
이미 밥을 먹었다며 변변찮은 패스트푸드로 대접해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이다.
매년 나누는 대화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일 얘기, 가정 이야기,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분위기로 보자면 조금 어두운 면이 있긴 하지만
그럴 수 있는것도 아무 조건없이 만날 수 있었던
그 시절의 친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햇수로 보자면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구나
언제나 항상 먼저 연락해줘서 늘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재영이가 오미야게로 사온 과자를 가지고 들어가니
하나뿐인 딸은 아빠보다 과자를 더 반기는 듯 하다.
올 한해도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