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출장 3일 째에 접어들었다.
첫 이틀 정도는 무난하게 지나가는 듯 했으나
감기로 몸이 많이 안좋아진 시아의 땡깡은 날이갈수록 심해졌다.
사실 알고보니 감기가 아니라 기관지염이었는데
기침이 엄청 심하고 미열에다가 몸에 기운도 없는 것 같다
하루종일 책장에 있는 책을 꺼내다 놓고
어지럽히고, 티비만 보려고 한다.
밥은 당췌 먹질 않으며 낮잠시간이 되었는데도
심하게 투정을 부리며 잠을 거부 한다.
그러면서 티비보다가 소파에 앉아서 졸기도 하는데
안에 들어가서 자자고 하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 것 ㅠ
결국 그렇게 주말은 낮잠없이 고달픈 육아를 지내야했고
이 고통이 절대로 끝이 나지 않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엄습한다.
늦은 저녁시간이 되어서 아내가 출장 후 집으로 돌아왔다
시아는 역시 몸 상태때문인지 잠깐 반응하더니 이내 시큰둥..
그래도 곧 화색이 좋아지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배회하는데
엄마가 집안에 같이 있다는게 적잖게 위로가 되는듯해보인다.
아이가 아프니 내 몸도 마음도 병이 들어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