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아 집에서 쉬는 시아는 하루종일 심심해하고 있다.
연말에 연차가 얼마 남지 않아
엄니가 오셔서 시아를 하루종일 돌봐주고 계시다.
아무래도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 뭘해도 기운이 없어보이는 탓에
과자를 주면서 달래보기도 하고 TV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 때문인지 유독 일어나면서 잠들때까지
까까와 티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ㅠㅠ
말끝마다 까까! 까까! 라고 하거나
계속 티비랑 리모콘을 손으로 가리킴 ㅠㅠ
상당히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
좀 자제시켜보려고 하는데도
투정이 엄청 심해서 감당해내기가 힘든 지경
투정부릴 때 원하는걸 들어주면 더 심하게 강화될 것 같아서
최대한 이 부분은 간과하려고 애를 쓰는데
멘탈이 약한 아빠는 심장이 조여드는 기분이 든다.
아가의 상태에 따라
내 자신의 상태에 따라
감정이 오락가락하다보니
일관된 육아와 훈육을 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은 것 같다
혹은 좀 더 느슨하게 해도 괜찮은데
신경을 너무 쓰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육아는 너무 어렵다.
뭣보다 아프지 않은게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