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
얼마만에 밖으로 나가는건지 아내는 기대가 가득찬 눈빛으로
출장 일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전에 아내가 일주일간 입원해있을때도
별탈없이 시아를 돌봤었기 때문에 기껏 3~4일 정도야
큰 무리는 없겠지 싶었다.
그리고 그간 아파서 힘들었던 아내에게도
출장가서 푹 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시아는 첫날 저녁부터
퇴근 시간이 되었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엄마가 보고싶은건지
현관을 가리키며 엄마! 엄마! 엄마아... 하고 중얼거린다
엄마 나중에 올거야~ 라는 말에 즉각 다른 놀이를 시작하긴 했지만
잠깐이라도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내가 출장가있을때도 시아가 나를 이렇게 찾았던걸까?
다음에 가게 될 출장은 평소보다 더 집이 그리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