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얼마전부터 통잠을 잔다고 썼었다.
게다가 최근 감기약을 복용하면서 약에 조금 졸린 성분이 들어있는지
오후 9시 전후로 잠들기 시작하는데
이른 취침 + 통잠은 부모에게 정말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만 키울 수 있다면 둘째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한데
아내는 눈을 커다랗게 치켜뜨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
그리고 아내가 없는 동안 한 가지 실험을 해본게 있는데
눕는걸 싫어하는 시아가 유독 어린이집 이불만 꺼내면 드러눕고 싶어하는 것.
혹시 이불을 깔거나 덮는 행위를 수면&휴식과 연관 짓는게 있나 싶어서
이불 덮어주기를 며칠 반복해보았다. 날씨도 마침 쌀쌀해지고 있고...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3일 째 정도 되는 날부터
그냥 누우니 칭얼거리면서 침대 위에 있는 이불을 가리키더니
"이부!!" 하면서 덮어달라는 표현을 하기 시작.
이제 잘 때 이불을 덮어주면 꽤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고
심지어 "이불 덮고 자러갈까?" 라고 말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안방에 들어가 스스로 눕기까지... !! 오오오
이게 끝이 아니라
같이 덮으려고 하거나 근처로 오면
저리 가라고 혼자 쓰겠다고 손사래를 친다.
이 습관이 꾸준히 이어져서
육아의 최대 난제였던 수면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