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이른 시간부터 눈이 번쩍 떠졌다!
주말은 늦잠이 진리인데… 몇 주째 주말을 주말답지 못하게 지내고 있다.
시아가 오면 더하겠지??............ 시무룩..
아침 일찍부터 청소기를 돌리면 민폐니까 우선 네스프레소 한잔 내려 마시고 여유를 갖는다.
(나란 남자 매너있는 남자)
간단히 눈에 거슬리는 짐들부터 정리해놓는다.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청소 시작!
하이고.... 반딱반딱하니 이제 좀 살맛이 난다.
1시부터 운전 연수의 마지막 시간. 주차연습이 남아있어서
간단히 점심을 챙겨먹고 연습 시작....
얼마 전 차를 인수하러 마포까지 왕복했다는 이야기를 말씀드리니
서울까지 다녀올 정도면 운전 다 배웠다고 하신다.
몇일동안 몇번 몰아봤다고 주차연습도 능숙하게 샥샥
더 이상 배울게 없다고 하산하라고 하신다.. 응???
이게 정말 칭찬인지 아니면 일찍 끝내려고 립서비스 하시는건지 모르겠다 -_-;
여튼 운전이 전보다 훨씬 편해진건 사실이다.
바로 조리원으로 가서 토끼같은 처자식 얼굴을 한번 보고,
목욕 시키는 방법까지 전수 받았다!
작은 욕조안에서 발장구치는 모습을 보니 개구리다리가 떠오른다.. -_-;;
<신생아를 목욕시킬 때는>
1. 큰 대야, 작은대야를 준비하고 따뜻한 물을 받는다.
(작은대야는 맨나중에 헹굼용이라 조금 더 따뜻하게)
2. 먼저 가재수건으로 눈꼽을 안에서 바깥으로 쓱,
한번 닦은 곳은 피해서 다른 쪽으로 닦아준다.
3. 아가를 풋볼 자세로 받친다음에 머리를 감긴다
4. 다 감기고 머리를 먼저 수건으로 닦아준다 (체온유지)
5. 손으로 반대편 팔을 아래로 잡고 손목으로 등을 받친 다음 다리부터 천천히 입수
6. 먼지를 씻긴다는 느낌으로 재빠르게
7. 생식기 -> 항문쪽으로, 역순은 세균 감염의 위험.
8. 준비해둔 헹굼물로 2~3번 헹궈 준 후 수건으로 몸을 덮어 물기를 닦아준다.
9. 로션/ 오일 및 마사지
실전은... 글처럼 쉽지 않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교육을 마치고 아내가 고양이같은 눈으로
어짜피 내일 일찍 퇴원해야하니 자고 가라고 날 붙잡았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
밖에 비도 엄청나게 오고 운전하기가 무서웠다.
하지만 난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었다.
"방 청소 해야해…-_-;;; "
아내를 토닥토닥 다독이고 비바람을 뚫고 집에 도착!
다시는 비오는 날 밤에 운전 안하는 걸로… 차선이 하나도 안보이네 ㅜㅜ
새벽 늦게까지 물걸레로 방바닥은 물론이고 베란다, 창틀까지 쓱싹쓱싹.
락스까지 사와서 화장실과 싱크대의 묶은 때까지 지워버렸다. 휴우~
마지막으로 구석구석 제균스프레이를 뿌려놓고 취침.
아 ~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