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회복을 위한 휴무 2일차.
오늘은 딱히 별다른 스케쥴 없이 집에서 딩가딩가하는게 주 목표이다.
사실 어제만해도 시아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동안
영화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낮잠도 자고, 게임도 하려는 알찬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라 했던가
점심을 간단히 떼우고, 설거지와 간단한 집정리.
밀려있던 빨래를 하고나니 어느덧 오후.
평소 보고싶던 영상자료를 찾아헤매이다보니 2시가 지나고 있던 것이다.
아아~~~ 구찮다~~ 조금만 누워있다보니 3시
시간 빨리가네~~ 하고 보니까 곧 시아를 데릴러 갈 시간.. ㅠ_ㅠ
이 뭐지.... 자유시간인데 자유시간 같지않은
이 애매한 시간은 ....
그래도 모처럼 시아랑 같이 있는 시간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오기는 좀 아깝다는 생각.
얼집 근처에 있는 개천 산책길을 쭉 둘러보면서 귀가해보기로 했다.
시아가 길바닥에서 돌아다니는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소리를 지르면서 따라오는데 귀가 먹먹할 정도다 ㅠㅠ
요고 안데리고 나왔으면 어땠을지 싶기도 하다
그런데 하루종일 소풍과 산책으로 많이 피곤했는지
일찍 잠드는 시아가, 갑자기 12시가 넘어가는 새벽부터
5분마다 주기적으로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한다..ㅠㅠ
그리고 새벽 3시까지 계속되는 투정.. ㅠㅠ
나도 계속 잠들 것 같다가 깨는걸 반복하니까
너무 화딱지가 나서 시아한테 꾸중을 하고 말았다 ㅠㅠ
가만 생각해보면 시아도 자기가 울고싶어서 우는게 아니었을건데
괜히 화를냈나싶기도하고.. 미안함이 가득한 하루다.
시아가 중이염도, 코감기도 어서 나아야할텐데..
한 여름이 다되가는데 병을 달고 사는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