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내가 웹서핑을 하다가
게국지라는 음식을 보고 한동안 페이지를 못넘기고 있는 것이었다. ㅋㅋㅋ
난 게국지라는것도 처음 들어봤는데
어디서 그걸 먹어봤는지 꼭 먹고싶다길래..
게다가 안면도에서 대하축제가 시작됐다며
초롱초롱한 나에게 호소했다. ㅋㅋㅋ
여기에 또 푸드홀릭 처제커플이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ㅋㅋㅋ
충남까지 내려가야하니 새벽같이 일어나 8시에 출발 준비 완료!
이젠 아침 바람도 스산하게 느껴질정도로
겨울이 다가오는게 느껴진다 ㅠㅠ
분명 몇일전부터 비가 올거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서
와이프가 많이 걱정했는데
내가 단호하게 "괜찮아 안올거야 구라청이니깐~"
이라며 드립을 쳤는데... 정말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날씨 진짜 왕왕 좋구요~~
시아는 다행히 운전하는동안 푹~~ 잠에 빠져서 편히 운전하고 올 수 있었다.
점심쯤 도착해서 바로 찾아간 게국지 맛집이라는 곳.
게알이 참 실허게 차있었다
게국지는 꽃게탕이랑 비슷한데
묵은지가 들어가있어서 매콤새콤 얼큰하니
해장용으로 딱~~ 인듯
바로 앞에 앉은 처제커플들은
순식간에 간장게장&게국지를 해치우고 게탑을 쌓아올렸다.
배를 넉넉하게 채우고 바로 앞에 있는 꽃지 해수욕장으로 출바알!!
차라리 날씨 예보를 "내일은 비가 올수도 있고 안올수도 있습니다."
라고 하는게 어떨까 싶다.
그러면 적어도 틀린말은 아니잖아...
아니, 오히려 기상청의 예보덕에 날씨가 맑은 것일수도 있다. 감사감사
시아도 바다가 처음이어서
기대반설렘반으로 시아야~ 바다보러왔졍!!! 하고 해변가에 나갔는데
폭풍바람 ㄷㄷㄷ
결국 시아는 바다는 커녕 품안에서 쿨쿨 자기만 했다더라
몹시 심한 바람이 부는 바다를 피해 바로 코앞에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
오랜만에 공기좋은 곳으로 나왔는데 산책도 하고 나들이도 해야지~
(이러면서 와이프의 운동을 시킨다)
멀리서 감상하기에 식물들을 오밀조밀 잘 배치해두었지만
리뉴얼중인건가? 입장객들이 있는데 공사도 하고있고
이곳저곳 정리가 안된 부분들이 많아서 이건 좀 아쉽.. ㅠㅠ
그리고 아내가 말했던 대하축제 장소로 이동했다.
확실히 대하 1kg에 2만원꼴이라 굉장히 저렴..
근데 집에 아직 대하가 남아있고, 굳이 사와서 처리하자니
더 힘들것 같아 그 자리에서 튀김을 와구와구 사먹고 돌아왔다 ㅎㅎ
뉘엿뉘엿 해가지고있는 안면도를 뒤로하고
하루가 넘어가기 직전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하루종일 운전만해서 많이 피곤하지만..
가족끼리 이렇게 놀러도 가고해서 뿌듯뿌듯하다.
시아가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일기와 사진으로 두고두고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