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시아는 물놀이를 입에 달고 살았다.
작년까지만해도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감흥이 없어보였는데
어린이집에서도 빈 공터에 풀을 설치해 물놀이를 즐기고
목욕하는 와중에도 장난감으로 물장난을 치는게 재미있었나보다
결정적으로 아내의 베프인 유쭈이모가 수영장을 데려간 이후로
물놀이를 제대로 맛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가족여행은 예전부터 벼르고 벼뤘던 괌 으로 결정했다.
괌 여행은 사실 딱히 준비할만한게 없던게
대부분 리조트 일정이고, 모든 식사와 시설이 제공되기 때문에
항공 티켓과 호텔만 예약해두고 있었다.
아내는 시아에게 예약해둔 호텔 리조트를 보여주며
다음달에 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러 갈거야~ 라며 설명해주니
시아가 난생 처음으로 "와.. 대박.." 이라는 말을 꺼냈다.
순간 빵터진 아내와 나는 "대박이라는 말은 어디서 배웠어 ㅋㅋㅋ" 라며 웃으니
시아가 민망했는지 하지말라며 호통을 친다 ㅋㅋ
여튼 그 이후로 괌 PIC 리조트는 우리 가족에게 대박 수영장으로 통했고
시아는 대박 수영장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칭찬스티커를 모으고 있다.
여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