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여파때문인지 돌아온 당일날 부터 심한 두통과 안면 통증이 느껴졌다.
피곤해서 그러겠거니 했는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급하게 병원을 방문해보니 대상포진이 의심된다고 한다.
포진은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세균성의 경우 항생제를 먹고 나으면
크게 걱정될 일은 아니지만, 바이러스성일 경우 급한 치료를 요하니
항생제로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와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항생제를 먹어봤는데... 개선은 커녕 더 심해지는 상황이라
급히 또 병원을 찾아 바이러스제를 처방받게 되었다.
다른 부위는 통증만 잘 감내하면 된다고 했는데
안면의 경우는 심하면 안면마비나 실명까지 올수도 있다고 하니
잘 관리해야한다며 당부하시는 의사쌤...
대상포진은 피부에 뭐가 막 나지 않나요?
아무것도 안나는데 대상포진인거에요? 라고 물으니
대상포진이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타고 다니면서 통증을 유발하는거라
몸에는 포진류가 나타날 수 있기는 한데 얼굴은 그러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여튼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원인이라고 하니
잘먹고 푹 쉬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이번 여행으로 몸에 무리가 간게 아닐까 싶다.
안면에 통증이 너무너무 심해서 바람만 불어도 살갗이 찢어질 것 같은데
아내는 그런 속사정도 모르고 바람을 후 하고 불어보는데
사탄이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ㅠㅠ
나중에 사람들한테 좀 듣고나서야 진짜 아픈거라는걸 알았는지...
중얼중얼..
회사도 급하게 연차를 내고 푹 좀 쉬면서 요양을 해야겠다.
가족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도 모두가 건강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