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조리원을 나와 내게 처음 안겼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선명하다.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깨져버릴 것 같은, 손바닥안에 쏙 들어오던 작은 머리
몸보다 시아를 감싸고 있던 속싸개, 겉싸개가 더 무겁게 느껴질정도로
가볍고 연약해보였던 천사같은 우리 시아
하지만 요즘은………..
애기 침대에서 들어올리려면 억! 소리부터 나온다.
팔 끝에서부터 묵직함이 타고 올라와
팔에서 우직끈! 하며 핏대가 서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뭐랄까. 이건마치 얼굴만한 바위를 들어 옮기는 그런 묵직함?
바위는 가만히라도 있지… 배가 고프거나 뭔가 맘에 안들어서 발버둥치면
그 무거운 바위가 사방팔방으로 뛰쳐나갈거 같아 더 힘을 쓰게 된다 -_-
그렇다.. 그것이 생후 40일의 시아인 것이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속눈썹 길어졌다고 좋아했는데… 속눈썹뿐만이 아니었다.
허벅지가 아주 그냥…한손으로 잡으면 다 잡혀지지 않을 정도..
못느꼈던 사이에.. 이렇게 컸구나. ..
확실히 전보다 아기침대가 가득 차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잘 먹고 잘 크는 것 같아 아빠는 흡족흡족~
손목 보호대를 사야겠다…
160ml 젖병크기의 시아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