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는 이전부터 엄마아빠가 하는 집안일에
큰 관심을 두는 착한 아이였다.
물티슈로 바닥과 티비를 닦는게 처음이었고
기다란 마대자루로 청소하는 척 하는게 그 다음.
좀 더 커서는 청소기와 뽀로로 장난감 청소기를 들며
이곳저곳을 청소하자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놀이의 일환이긴 하겠지만
좀 엉성하더라도 정리하자~ 청소하자~ 라며
이 물건 저 물건을 차곡차곡 쌓아놓기도 한다.
근래에는 양치 후 가글 하는법을 가르쳐주면서
자연스럽게 싱크대 사용법을 습득하게 되었는데
스스로 물을 켜고 끄게 되면서
자기 나름대로 설거지를 해보겠다며 분발하고 있었다.
세재를 묻혀서 닦아내는 그런 설거지는 아니었지만
컵이나 냄비를 틀어놓은 물에 스윽~~ 닦고 선반위에 올려놓는다
위험한 그릇만 아니면 괜찮겠지 싶어서 멀찌감치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사뭇 집안일 하던 예전 엄마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해준 시아에게 선물로 뽀로로 초콜렛!
요즘에 이거 하나면 말 정말 잘 듣는다.
개당 2000원이라 비싼게 흠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