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어린이집 친구 생일파티가 있다.
당일파티는 좀 무리가 있어 특정일에 한데모아 한꺼번에 축하를 해주는데
각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간다.
퇴근 후 마트를 지나칠 아내에게 적당한 선물 하나만 사다달라고 부탁했는데
얼마 전 아내가 매니큐어를 바를 때
시아가 자기도 하고 싶다던 모습이 떠올랐는지
애기도 바를 수 있는 매니큐어를 2개 사서 하나는 생일선물로 포장하고
하나는 시아에게 선물로 주었다.
어리둥절 하는 시아였지만,
금방 눈치채고는 당장 해달라며 재촉하기 시작.
자리에 앉아서 바르기 시작하는데 손톱위에 바르는게 영 어색한지
자꾸 손을 이리저리 흔들흔들 ㅠㅠㅠ
결국 포기한 아빠 대신에 할머니가 발라주시기로 한다.
난생처음 발라보는게 어색했는지.
아니면 매니큐어가 마르는걸 기다리는지
손가락을 앞으로 쭉 편채로 고정!
다 마르고 나니 매니큐어 색칠한 부분이 비늘처럼 굳으면서
별다른 약품을 쓰지 않아도 긁어서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제품이었다.
자기도 여자라고 손톱자랑을 하면서
이쁘지~ 이뻐~~ 하는게
꼭 네일을 받고온 엄마랑 똑같아보였다
역시 유전자는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