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배변 훈련을 하면서 어쩌다 한번씩 실수를 한다.
방바닥이 흥건해진 모습을 보면 순간 억! 소리가 나오다가도
자기도 어쩔줄 몰라 당황해하는 시아의 얼굴을 보면
그게 나름 또 귀여워서 금방 누그러져 아이를 다독이게 된다.
그렇게 젖은 팬티와 바지를 수습하고 아이를 씻기고 나면
자기도 하면 안되는거였는데 해버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안좋은지
"여기 쉬 하면 안대~~", "여기 쉬 했오.. 힝.. "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실수를 하고나면
두 손가락을 ☞☜ 이렇게 모아서 "실수해또.. 힝.. " 이라고 말하는데
그 모습이 또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 ㅋㅋㅋ
너무 웃겨서 시아야 손가락 그렇게 하는건 어디서 배웠어? ㅋㅋㅋ 하고 물으니
정작 시아는 이미 시무룩해진 탓인지
고개만 푹 숙이고 있을 뿐이다.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혼을 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미 자기가 하면 안된다는걸 알고있고
그래도 했을 경우엔 실수라는걸 깨닫고 있고
나름 시무룩해하며 자기반성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니까~
순간 욱하는 감정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완벽히 해낼 수 있을때까지
조언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