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지인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
밤까지는 혼자 시아를 보고 있게 되었다.
장난감도 장난감이지만, 시아는 컴퓨터 앞을 굉장히 좋아한다.
딱히 컴퓨터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티비를 볼 때 자꾸 가까이서 보려고 하는 것처럼
컴퓨터에서 화면을 보면 좀 더 집중되고 재밋는 그런 효과가 있는걸까?
쉬는날에는 걸핏하면 컴퓨터 의자에 스스로 올라가서
키보드를 탕탕치며 "이거어~~! 이거!! 해! " 하며 칭얼거리기 시작한다.
사실 한번 켜주면 한동안은 집중하고 보고 있는터라
옆에서 같이 웹서핑이나 하면 몸은 편하긴 한데
그것도 잠시...
30분도 아니고 30초 정도 되면, "이거 시러! 딴거어~~ 딴거~~"하며
다른 만화로 바꿔서 틀어달라고 한다.
30초마다 계속 바꿔달라고 하니
짜증이 화악.. -_-; 거기에 의자는 2개인데 꼭 내 무릎위에 와서 보려고하고
그것도 가만히 있는게 아닌지라 떨어질까봐 꽉 부여잡고 있어야한다
지칠대로 지쳐버린지라 이제 낮잠잘 시간도 됐고
들어가서 좀 쉬고 싶은데 이녀석은 끝까지 안가고 한번 더 보겠다고 칭얼..
말도하고 주장이 쌔지니 고집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