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아침부터 갑작스럽게 열이나기 시작했다.
당장 어린이집에 데려다놓고 업무를 시작해야하는 찰나인데
열이 39도에 가깝게 오르고 기운도 없어보인다.
가장 바쁜 목요일이면 힘들었겠지만
다행히 하루 전날인 수요일이라
회사에 연락하고 하루 연차를 낼 수 있었다.
사실 얼마전만해도 감기가 거진 다 낫는 것 같더니만
근래 다시 콧물과 기침을 시작하면서 증상이 심해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급격히 오르고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탓에
어린이집 아가들이 죄다 감기가 걸리고 아픈 상태라는 것이다.
아마 시아도 낫고있는 찰나에 다른 아이로부터 옮은게 아닌가 싶다.
시아의 기침탓에 밤을 꼬박 지샜다고 엄마에게 토로하니
"원래 부모들은 애가 기침하면 그래~ 가슴이 미어서 잘 못자~" 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기침할 때 그런 기분이셨구나 하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름 위로가 되었다
시아가 켈룩켈룩 기침하는 소리만 들으면
안절부절 안타까운 마음에 간이 콩알만해진다.
기침만이라도 좀 빨리 멎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