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는 고기를 잘 안먹었었다.
그래서 주로 나물이나 전, 계란 등을 많이 먹곤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햄이나 고기를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너무 어릴 때 먹은 고기는 소고기라 질겨서 안먹었던걸까 ?
특히 치킨같은걸 먹고 있노라면
의자위로 영차영차 올라와서
엄마아빠 다리위에 털썩 내려앉고
팔을 부여잡으며 자기 입으로 넣어달라고 안간힘을 쓴다 ㅋㅋ
시아가 요즘 언어가 많이 늘고 있는 시기라
보는것마다 잡는것마다 명칭을 알려주려고 하는데
자기가 간절히 원하는건 곧잘 따라한다.
주로 먹는거 위주로...
어김없이 "이건 치킨이라고 하는거야~~ "
"치킨 따라하면 줄께~ 치킨 해봐~"
라고 하니까 바로 "치.키!" 라고 발음하는 녀석
아빠해봐~ 하면 죽어도 안하는 녀석이
몇번듣지도 않은 치킨은 어떻게 바로 나오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
췌췌췌췟
그렇게 엄마아빠의 치킨을 뺏어먹은 시아는
흥에겨워 노래와 함께 고개를 까딱까딱 흔들며
아빠 미소를 짓게하는 귀여운 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