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고나니 시아의 몸이 평소보다 더 차가운 것 같다
와이프도 오늘은 유별나게 추운 것 같으니
모자를 씌워서 등원시키라는 지시가 하달되었다.
내가 씻고 옷입고 준비하는데는 10분이면 족하지만
시아 옷입히고 나갈 준비를 하려면 옷입히는데만 꼬박 30분이 걸린다.
겨울이라 여러겹 껴입다보면 여러모로 불편해지니
시아의 심기가 더 안좋아지기 때문에 더 그런것이다.
뭐 그래도 감기걸려서 골골거리고 열오르는것보단 낫지 않겠냐며...
그런데 머리가 어느정도 자라다보니
머리를 묶지 않고서는 정말 아무 준비없이 등원시키는 것 같아
엉성하더라도 머리끈으로 조금 정리를 해서 보내고 있다
안그래도 싫다며 칭얼거리는 시아에게
머리를 정리해준다는게 멘탈이 나갈 정도로 힘든 일이긴 하지만
부모가 신경쓰지 않는 아이를
선생님이 더 신경써줄리 만무하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더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과 관심은 그 누구보다도
부모에게 더 많이 느끼게 해줘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오늘도 등원전쟁을 치루고나서야
사무실로 발걸음을 돌린다.
하루에 2종류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