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자기전에는 양치를 하도록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양치를 다 하고 입을 헹군다는 걸 인지하지 못해서
양치 후에 물을 가져다주면 시원하게 꿀꺽 삼켜버린다 ㅠㅠ
그러다보니 아이가 좀 더 빨리 배울 수 있도록
직접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아 양치후에 입을 헹구고
퉤~ 내뱉는 모습을 보여주길 며칠 째,
드디어 시아가 물을 내뱉는... 것 같았는데
헹군다기보다는 물을 뱉어낸다 ㅠㅠㅠ
근데 또 그게 재밌다고 계속 컵에 물을 받아달라고 떼를 쓴다.
처음에 컵을 들고 자꾸 화장실로 가길래
냉장고도 아니고 왜 자꾸 화장실로 컵을 가져가는거지? 했는데
내가 도통 이해를 못하는 걸 보더니
시아가 "가그르르르르" 하면서 힌트를 준다
입헹구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입을 헹구기보다는
자꾸 얼굴에 물을 뱉어내서 혼쭐이 났다.
본인은 당황해하는 아빠를 보며 무척이나 즐거워하는데...
아무래도 날 닮아 엄청난 개구쟁이인게 틀림이 없다.
그래도 이렇게 호쾌하게 웃는 건 오랜만이라
무척 반가운 모습이다.
얼굴에 시아가 뱉는 물과 침이 가득하니
세수좀 하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