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는 호기심이 아주 왕성하다.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 부터
집안에 있는 온갖 물건에 손을 대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 편이었는데
이제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고 하니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또 장난기도 많은 아이인지라
손에 잡는 모든걸 가지고 놀이를 하려고 한다.
방에 놓여있는 자전거며, 장난감은 말할 것도 없고
문짝, 머리띠, 수면안대까지
모든게 장난감으로 보이나보다 ㅎㅎ
활발한 탐색활동은 아주 긍정적이라 하지만
시아가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어질러놓은 흔적들이 남는다.
"물론 정리해야지~?" 하도 말하면 주섬주섬 치우는 시늉을 해주니
기특하긴 하다만, 결국 제대로 치워야하는 건 나의 몫..
그래도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엄마아빠가 퇴근하고나면
집에서 맘껏 노는 시간도 얼마 되지않는데
그런 것 까지 막 제제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요즘은 시아가 깊이 잠들었을 때나
아예 다음날 아침에 정리를 하는 편..
방정리를 하면서 가만히 거실을 바라보니
처음 이사왔을 때보다 집이 많이 어수선해졌다.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