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의 11/28 결혼기념일을 기념해서
올해는 특별하게 호텔을 예약했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결혼기념일 당일은 평일이라 일하는데 정신이 없을테니
날짜가 지나는건 소용이 없고, 일주일 미리 다녀오기로 한 것.
아니 그런데 마침 시아도 벌써 생후 600일이 되지 않았던가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호텔로 출발하기 전, 간단히 식사를 하러 나가는 와중에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시아의 모습을 보니
벌써 저렇게 컸나.. 다 키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가던 집앞 파스타집을 일찍 방문해서
손님이 없는 시간에 여유롭게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시아는 전에 왔던걸 기억 하고 있는지
자세도 더 여유롭고, 파스타는 먹어봤다고 말하는 것처럼
아주 익숙하고 늠름하게 파스타면을 빨아들였다.
그리고 엄마아빠의 장난끼로 사이다를 한모금!!!
전에는 탄산 느낌이 싫어서인지 꾸웨~~~ 하고 전부 뱉어버렸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지 표정은 구겨져도
마시기는 한다. ㅎㅎ
달콤한 맛에 한번 더 달라고 했다가
한번 더 쓰읍~~~~~~~~~~~~~
여유로이 식사를 마치고 도착한 호텔에는
밝은 객실 분위기와 널리 보이는 한강뷰로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겨나고 있었다.
역시 6성 호텔다운 비쥬얼.........
근데 뭐 객실 내 물품이랑 룸서비스가 뭐이리 비싸,,,
완전 "한놈만 걸려라.." 인듯..
호캉스라고는 하나 할게 무엇이 있으랴..
애랑 놀아줘야지 ㅠㅠ
시아에게 알록달록 수영복을 갈아입히고
실내 수영장으로 출발 ㅎㅎ
이렇게 큰 물놀이는 처음일건데
물속에 들어가자마자 첨벙첨벙 좋아라한다 ㅎ
엄마아빠를 잡고 어푸어푸 수영도 해보고 발장구도 쳐보고
금방 지쳐하다가도 다시 들어가자고 떼를 쓴다 ㅎㅎ
그렇게 2~3번 반복한 뒤, 아이는 계속 놀자고 하지만
너무 힘들게 놀아도 감기에 걸릴수도 있고
나와 아내 모두 얼굴에 잿빛이 가득해서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ㅋㅋㅋㅋ
아쉬운 건 좀 더 깊은 물에서 맘껏 수영시키고 싶었는데 그게 아쉽 ㅎㅎ
저녁은 아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붓처스컷
소고기가 아주 큼지막하니 배부르게 잘 먹었다
금액은 좀 비싸긴 하지만, 기념일 정도에 와볼만한 괜찮은 곳이었다.
아내는 하루종일 "나와 결혼한 거 축하해" 라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데 좀 웃기다 ㅋㅋㅋ
우리 서로 오메데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