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집 선생님 상담이 있는날이다.
공식적으로 일정 주기마다 진행되는 상담인데,
전에는 와이프와 전화상담을 했던 까닭에
이번에는 꼭 방문을 해야한다고 한다.
와잎은 퇴근 후 집근처까지 오기는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내가 빨리 업무를 정리하고 가기로 했는데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이게 좀 의외였나보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버님과 상담을 하는건 경력이래 처음이라고 하셨다.
유난스러워보일 것 같아 "괜찮나.." 싶었는데
오히려 선생님은 이렇게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게
정말 좋은거라고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상담의 내용은 시아의 어린이집 생활 관련된 부분인데
사실 형식적인 상담이라 하는거지
시아의 경우 전혀 상담할 거리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다고 한다.
뭔가 교육 프로그램 등등 새로운걸 시도해볼때도
먼저 적응해서 다른 아이에게 보여주어
진행이 오히려 도움이 될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하니
쑥스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ㅎㅎ
게중에는 나의 고민도 함께 상담 해주셨는데
식사라던가, 놀이라던가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가장 힘든건 역시 시아를 재우는 일.
시아가 밤에 자기전에는 유독 잠들기 싫다고 땡강을 피우고
통곡을 하면서 우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어떤지가 많이 궁금했었다
선생님 말로는 낮잠시간에 자기 자리에 곧잘 누워있고
눈까지 감고 잠이 오길 기다린다고....
아니 집에서는 뭐가 다른거지...? ? ㅠㅠㅠ
그런데 아이마다 기질이 있어서
다른 아기는 낮잠도 2시간이 넘게자고
저녁에 집에 들어가도 9시 이전에는 잠에 들정도로
잠이 많다고 하는데 (좋겠다)
시아는 또 다르게 낮잠도 짧게 자는 편이고
자는동안에도 좀 예민한 편이어서 곧잘 깬다고 한다.
원체 잠을 많이 자는 편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인지 시아는 밤 10시가 넘어가도 오히려 더 쌩쌩한 편이다.
엄마아빠가 야행성이라 그런가...
여튼 밤에 재우는 일이 수면교육이 잘못되었는지..
뭔가 미숙한 교육으로 인해 잘못하고 있는걸까 걱정이 좀 있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방법의 문제라기보단
아이의 기질을 고려하지 않고 좀 더 일찍 재우려고 했던 탓이었던 것 같다
근데 또 그렇다고 늦게재우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시아...
나도 원체 잠자는걸 싫어하긴 했지만 ㅎㅎ
일찍일찍 자주면 참 좋을텐데~~~
여튼 상담으로 시아가 아주아주 잘하고 있고
기특한 딸래미라는걸 선생님한테 확인받았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