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과 가사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정신병이 걸리기 직전
아내도 장거리 출근을 비롯 비슷한 스트레스로
서로간의 자유데이를 정하는게 어떻겠냐고 이야기가 나왔다
긴 연휴기간동안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자유시간을 통해 리프레쉬를 도모하는 것!
그래서 오늘 벼르고 벼르던 일출 출사를 나오게 되었다.
평소 눈여겨보던 일출 장소가 있었는데
일출을 찍기위해서는 못해도 6시에 도착해야할 상황에
아내와 시아를 데리고는 도무지 무리.
평소엔 침만 삼키고 있다가 이때다 싶어 출사를 계획!
새벽 3시에 일어나 짐을 챙겨 4시부터 부릉부릉 출발.
오전 6시가 되기전 목적지에 도착했다.
새까맣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목장 중간에서
해가 떠오르기만을 기다리며 대략 1시간
푸르스름한 하늘에 붉게 태양이 떠오른다.
멋진 장관에 연신 셔터를 눌러댔고
해가 뜬 다음에도 아쉬워서 자리를 뜨지 못해
여러 찍사들 중에서도 맨 마지막으로 이탈.
다음 행선지인 안성팜랜드로 향했지만
오픈 시간이 10시라는 말에 충격.. ㅠㅠ
10시 이후 사진을 찍고 올라가기엔
잠을 거의 못잔 상태라
졸린 상태에서 고속도로 운전은 좀 위험하다고 생각해
다음 행선지는 포기하고 다시 부천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이때가 대략 점심시간쯤이니..
평소같았으면 슬슬 활동을 개시할 시간인데
일찍일어나니 하루가 참 길구나~
하긴 3시부터 일어났었으니까...
너무 이른 시간이라 영화를 한편 더 보고 귀가.
몸은 축나도록 피곤한 하루였지만
정신은 맑아지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 빼면 시체인 내게
지난 2년간은 아이와 가족만을 위한 사진이 아니었는가
오로지 나의 만족을 위한 사진을 담아내는 작업이
도대체 얼마만이었는지.. 감격스러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