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아내에게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가자고 조르곤 했었다.
북한과 맞닿은 곳에 평화를 기리며 만들었다는 평화누리공원
한창 사진생활을 할때만해도 오지에 있고 인지도도 적어서
갈때마다 한가롭게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공원이었다.
그곳에서 텐트쳐놓고 한가로이 연휴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아내를 설득.
불꽃축제때 구비해둔 텐트를 가지고 임진각을 향했다.
근데 도착후 살짝 당황했던건,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공원이 여유롭지 않았다는거...
이게 유명해져서 그런건지,,
연휴라 인파가 몰려서 그런건지
주차자리를 찾기도 힘들고
이게 공원인지 사람밭인지 모르겠더라
그래도 뛰놀고 싶어하는 시아의 바람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아내는 텐트에서 쉬게하고 시아와 들판을 거닐었다.
그중에는 연날리기, 공차기 등등 다소 위험요소들이 많아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면서 한바퀴를 휑~~
근데 시아는 왜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만 가는거니 ㅠㅠ
꼭 위험한 방향을 골라서 가는것마냥 ㅠㅠ
한손에는 무거운 카메라, 한손에는 뿌리치는 시아의 손을 붙잡으며
조금조금씩 들판을 걸어본다
해질무렵 기온도 딱 적당하고,
노을빛도 이쁘게 비치는 그 공원에서
가족 다같이 사진이라도 찍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시아 사진만 찍어올 수 밖에 없었다.
연휴때는 정말 어딜가도 사람이 너무 많구나~
쏜살처럼 지나간 대연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