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방이 열려있기만 하면
시아는 헐레벌떡 달려가
의자를 툭툭 치며 나를 바라본다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인데
따로 컴퓨터로 뭘 하는것도 아니면서
괜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고 이리저리 굴려본다
그러다가 뭔가 열리면 "!?" 하면서
손가락을 가리키고 날 쳐다본다
커다란 의자임에도 제법 앉는 모양새가 잡히는데
시아가 있을때 컴퓨터 하는 모습을 그리 많이 보여주진 않았음에도
저렇게 앉아서 뭔가 하려고 하는걸보면
나를 닮아서 컴퓨터를 좋아하는건가 ... 싶다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너무 게임쪽으로 파고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요건 두고봐야할 문제인가
그렇게 한 10~20분정도 애꿎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딸깍딸각하고 나면
그 놀이도 지루해져가는지 다른 놀잇감을 찾곤한다
주로 쌓인 책을 꺼내놓고 어질러놓기??
아이와는 어떻게 놀아주는게 좋을까?
하루에 적어도 최소 10분정도는
아이와 제대로 마주하고 놀아주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자
내 어린 시절처럼 컴퓨터와 소통할게 아니라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기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