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제주도에서 함께 일정을 보냈던 지인분을 뵈러
전라도 광주로 가는 KTX 티켓을 끊었다.
사실 조금 더 일찍 방문해서 장미 축제라던가,
현지 분위기를 조금 더 즐기고 싶었는데
마침 회사일이 너무 바쁜 시기여서 짬을 낼 수 없어 미루어지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가는날이 장날이라
날씨도 많이 꿉꿉하고 비도 내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동네부터 광주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니
세상이 정말 좋아졌구나 싶다.
예전 어릴 때도 전라도 시골에 내려가는 일이 가끔 있었는데
그때마다 하루종일 차에 갇혀있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속도가 아닐 수 없다.
광주역에 도착하니 이전처럼 반갑게 맞이해주는 삼촌과 이모.
시아는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잠깐 주춤주춤하며 간을 보고 있었다.
첫 날이긴 했지만, 날씨도 많이 덥고 활동에 제약이 많아
집으로 와서 잠깐 쉬고 나가기로!
먼길을 와서 그런지 몸이 축 쳐지고 더운 날씨에 기진맥진ㅠㅠ
조금 쉬려고 하는데 시아가 낮잠잘시간인데도 울고불며 땡깡을 피우기 시작한다.
엄마 품에 찰싹 달라붙어 우는 시아의 비명소리를 뒤로하고 잠깐 눈을 붙였다.
해가 들어가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다시 밖으로 나와 맛있는 전요리를 먹고
야시장을 구경했다. 우리 동네와는 다르게 엄청나게 다양한 물건들과
음식들을 팔고 있어서 과연 야시장이라 할만하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걸보니 꽤 유명한 관광지인 것 같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
삼촌과 함께 포풍게임 ... !!
중간중간 모기도 열심히 잡아가며 밤을 즐겼다 ㅋㅋㅋ
다음날에는 싸모님이 차려준 정성 가득한 식사 한상을 대접받았다
역시 전라도 음식은 어딜가나 맛있는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 솜씨가 정말 좋으신듯 하다.
시아가 피곤해하기전에 올라와야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품고 급히 올라오게 되었는데
너무 큰 대접을 받아 다음에 올라오시면 어떻게 해드려야할지
큰 고민이 남겨졌다.
그리고 시아가 산모기에게 엄청 뜯겨서
몸 이곳저곳이 모기 물린 흔적으로 말이 아니다 ㅠㅠ
시아도 엄청 가려운지. 긁적긁적... ㅠㅠㅠ
모기는 정말 싫드아아악!!
집에오고 대충 짐 정리를 하니
늦은 밤부터 엄청난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