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오늘은 시아가 첫 생일을 맞이하는 날이다.
이런 날이 결코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작년 이맘쯤 날밤을 지새며
시아가 태어나길 오매불망 기다리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때 찍어둔 태어난 직후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고있자니
"저땐 진짜 작았었지~"하면서 묘한 웃음이 나온다.
오늘은 정말 신기하게도
시아가 자기가 생일이라는걸 자랑이라도 하는 듯
태어나 처음으로 통잠을 잤다.
물론 며칠동안 계속 밤중수유와 모유를 끊기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노력 덕분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시아가 생일을 맞이한 만큼,
그 성장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자고,
원하는걸 가리키며 소리도 지르고
잘 웃고 잘 걷는다
너무 대견한 시아를 위해
엄니가 손수 끓이신 미역국을 가져다 주셨다.
엄니는 다른건 몰라도 꼭 생일날 만큼은 맛있는 미역국을 끓여주신다.
그리고 퇴근길에 빵집에 들려 작은 미니케이크를 구입했다.
그리고 작은 초 2개도 잊지 않고 챙겨놓기!
아빠를 기다리면서 배가 많이 고팠는지
미역국이랑 밥을 싹쓸이한 시아.
꿀떡꿀떡 잘도 넘긴다~~
이제 시아가 식탁앞에 앉아있는걸 지루해하기전에
어여 생일축하송을 불러주어야지~
자기가 주인공이라는걸 잘 아는지
웃기도 너무 잘 웃고~
박수도 따라서 치고~
내 감정이 이입된걸지도 모르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사랑스럽고 행복해보이는 시아의 모습이었다.
태어나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사랑하는 우리 딸♥
다음 생일까지 또 건강하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