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큰일을 보는 것은 정말 성가신 일이었다.
거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교에서 일을 처리한게 손에 꼽을정도.
그 정도로 집이 아닌 다른곳에서의 볼일은 심히 거부감이 들곤 했다.
시아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태어난 이래 집 밖에서 변을 보는 일이 거의 없었고
참고 참았다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응아를 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집에 들어와야 안도감을 찾는다.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만한 습관이다.
그런데 오늘!
시아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에서 응아를 했다고 한다.
집 밖에서는 엄두도 못냈던 응아를! 어린이 집에서!
이건 마치 어린이집을 집과도 같게 생각할 정도로
적응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아빠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린이집 적응에 모든 관문을 통과한게 아닐까 하고...
부디 착각이 아니길..
참. 회사에서 몇몇 동료분들이 시아 돌을 축하한다며 선물을 사주셨다!
신발과, 머플러, 그리고 아가 가방까지!!
그냥 가방인줄 알았는데 멀리 못가게 끈으로 잡을 수 있는 가방!
(아내는 개줄달린;; 이라고 했는데 그건 좀... =ㅅ=;;)
안그래도 막 걸어다니면서 딱 필요하다 싶은 것들만 골라서 선물해주셨다
이쁘게 걸치고 외출해서 인증샷을 찍어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