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잔치는 지나서 하면 안되는거라고
시아 생일 바로 직전 주말을 잡아
하루씩 양가 부모님과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시아때가 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돌잔치를 많이 안하는 추세이기도 하고
이사람 저사람 불러모아 많은 사람들의 여가를 빼앗기보다는
소소하게 가족들과 담소도 나누고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여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간소한 식사자리만 준비했다.
어머니는 돌잔치를 제대로 안해서 내심 아쉬운것처럼 보였지만
시아가 친척들을 보며 향해 빵긋빵긋 웃는 모습을 보니
아쉬움은 어디로 갔는지 입이 귀에 걸쳐질 정도로 좋아하셨다.
안먹어도 배부르다며 빵긋 웃으시는데......
자식보다 귀한 손녀라고..... 틀림 없었다. =ㅁ=
그래도 명색이 돌기념인데 돌잡이는 해야하지 않겠냐며
연필과 돈, 그리고 명주실을 내려놓는 어머니 ㅋㅋㅋ
시아는 내려놓기도 전에 연필을 잡고, 연이어 돈을 잡았으며 (꽤 오랜시간)
그 다음 명주실을 차례대로 잡았다.
그렇다.
열심히 공부해서 돈 많이 벌고 장수하는걸로 탕탕탕!! ㅎㅎ
인근에서 가장 맛있다고 평이 난 곳이어서 선택했는데
다들 꽤 먼거리에서 오시느라 걱정이 좀 많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와서 기다려주시고
배부르게 잘 드시니 정말 감사할따름이었다.
거기에 장난감과 책, 돌반지 등 아낌없는 지원까지 ㅠㅠ
이거 어찌 감사를 표해야할지...
시아를 이쁘게 키워서 매번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걸로 대신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