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엔 내키지 않지만 한탄글을 써보고자한다.
요즘 정치이야기로 TV나 인터넷 여론이 아주 뜨겁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밝혀진 대한민국 정부는
무능함의 극치를 달리며 국민들을 패닉에 빠지게 했다.
더군다나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 300명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7시간동안
이 무능한 대통령은 무얼 했단 말인가.
고인을 조사하는 것도 아니고
멀쩡하게 살아있는 대통령의 행방이
300명의 목숨보다 중히 여겨지는 나라인지싶어
자괴감에 빠진다.
그래서 최근 이런 생각이 든다.
"시아에게 한국 국적을 준게 잘한 일인걸까"
"시아가 살아갈 시대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걸까"
그런 생각때문에 마음이 텅빈 느낌이 든다.
아마 광화문으로 시위를 나간 수만명의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그러다가
중학교 어린 아이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잠시나마 희망이 느껴지다가도
이렇게 호되게 당하고도
옛 경제적 향수가 그리워서, 그냥 대통령이 가엾고 불쌍해서,
1번이라서. 주류 정당이어서. 여자라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대한민국은 정말 멀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이만한 쾌거를 이루었으면 이제는 모두가 다 잘 사는법을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꼭 다른 사름을 짓밟고 갑이 되어야만 행복해지는걸까
나는 시아가 행복하길 바란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아의 친구들도 함께 행복해야 하는법이다.
훗날 시아가 자라면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며 사는 지혜를 갖게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