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만났을 당시, 예전에 쓰던 폰이 거의 먹통 상태가 되어서
아내가 쓰던 폰과 동일한 기종으로 기변을 했었다.
그리고 얼마전에 약정이 끝나버렸으니 벌써 2년이 지나갔나..? 싶다.
계속 구형폰만 써온지라
이번에 새로나오는 갤럭시 노트7를 아주 열망하고 있었지만
배터리 폭발 사고도 그렇고..
신상의 기쁨은 길어야 1~2개월 정도일텐데
150만원이나 투자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항상 큰 지출을 앞두고는
머리 아플정도로 심각한 고민을 하는 편인데
고민결과 부적격 판정 땡!!!
새 폰에 대한 욕망은 잠시 접어두고..
차라리 아내의 육아에 도움이 되는 빨래건조기를 사자고 마음먹었다.
여름동안 꿉꿉한 날씨때문에 빨래 일정을 미루거나, 냄새가 날까봐
매번 노심초사, 스트레스 받던 아내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ㅠㅠㅠ
여튼 그런 이유로 기존 노트는 취소하고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가서 폰을 구입하기로!!
폰 구입을 도와주겠다며 흔쾌히 방문한 처제님
아내의 지나간 생일을 챙겨주겠다며 몸소 싸들고 온 초밥세트 ㅠㅠㅠ
맘씨가 정말 이쁜 처제가 아닐 수 없다.
뱃속을 넉넉히 채우고 신도림으로 출발!
괜히 걱정했나싶은게
유모차에 애기 태우고 발품파는 부부들이 겁나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좀 읽고 처제랑 내가 수색을 떠난다.
"S7 엣지, 르그번이, 현금완납이요"
"S7 엣지, 르그번이, 현금완납이요"
"S7 엣지, 르그번이, 현금완납이요"
"S7 엣지, 르그번이, 현금완납이요"
그렇게 10군데 정도 돌아보고
마지막 한군데에서 타 매장보다 조금 더 싸게 부르는 곳을 발견
"아저씨, 그럼 저희 2대 구입할게요, 만원씩만 더 빼주시죠"
" 콜! "
그렇게 타 매장보다 1대당 3만원, 둘이 합치니까 6만원 더 저렴한 곳에서
시세대비 쿨가로 교체할 수 있었다.
아직 나온지 반년밖에 안된 폰인데 노트7 대비 95만원 더 저렴하게 샀으니
이정도면 굉장히 만족스럽다.
주말이라 개통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고..
그 와중에 시아는 4~5시간이 넘도록 밥을 못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팔이 후덜거릴만한 처제 헌신덕에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ㅠㅠ
집에 도착하기 10분전부터 배고푸다고 빼액 우는 시아 ㅠ_ㅠ
불땅해 ㅠㅠㅠ 조금만 참아 ㅠㅠ 거의 다왔어
오자마자 시아 밥부터 먹이고
삼겹살 뒷풀이!!!
본격 거실에 불판 가져와서 목살과 삼겹살을 굽고
막판으로 볶음밥까지!!!
끄억 배부르다.....
다 좋았는데 하루종일 고생해준 처제를 집까지 못태워다준거
더 맛난걸 못해준게 마음에 남는다. ㅠㅠㅠㅠㅠ
다음에 더 맛난거 사줄게요 처제
고마워요!!!
그리고 시아는 꿀잠을 잤다고 한다 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