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덕분인지 시원한 날씨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
시아는 아침부터 일어나서 놀아달라고 칭얼거리는데
엄빠는 정신을 못차리는 주말 아침.
울먹울먹하는 시아가 넘 안쓰러워 아내에게 거실로 나가자고 베게를 챙겨들었다.
둘이서 매트의 양 끝에 누워 바리케이트 역할을 하고
시아는 그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놀기 시작!
눈좀 붙이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아의 발이 날아오기도 하고
뭔가 나를 미는 것 같아서 보면 시아가 머리로 날 힘껏 밀고 있었다. ㅋㅋㅋ
아내가 몸이 좀 안좋은 것 같다길래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시아랑 놀아주기를 어느덧 2시간.
아빠는 지쳐써요 ㅠㅠㅠ...
점심 늦게나 되어 간단히 밥을 챙겨먹고 대청소 시작!
매트가 있으니까 청소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네 ㅠㅠ
청소가 끝나고 깨끗해진 집을 보면서
세 가족이 매트에 드러누워 한숨을 돌린다.
거실로 들어오는 기분좋은 맞바람과
늦은 오후 포근한 빛에 이끌려 시아사진을 좀 찍어볼까해서
"오랜만에 시아 사진좀 찍어볼까~?" 하며 일어났는데
아내가 한마디 거든다 ㅎㅎ
"오랜만이라니... ㅎㅎㅎㅎ"
"그..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사진도 찍고
놀고 있는데
"어!?"
시아가 엎드린 자세에서 다시 천장을 바라보며
훌러덩 누워버린게 아닌가!!
이게 바로 되집기!!!
여태 뒤집는 것 밖에 못하던 시아였는데
이제 다시 천장을 바라보며 돌아누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배밀이하다가 지치면 울면서 엄빠 부르지 않고도
스스로 원위치해서 쉴 수 있는거지?~? ㅎㅎㅎ
되집기 시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