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했다. 그간 휴직으로 최대한 버텨보려고 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될 것 같고
그 사이 복직하게 된다하더라도 공백기간의 손해를 메꾸긴 힘들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권고사직을 당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힘없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선배들을 보면서
계속 이대로 남아있다가는 미래가 어두워질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들었다.
결국 업무능력을 살려서 경력을 쌓고 그걸로 한번 더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보기위해 과감하게 이직을 시도했다.
사실 낙방도 정말 많이하고 원하는 회사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지만
그 중 빅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 면접을 보고 출근일이 확정되었다.
막상 이직하고보니 너무 한 우물에서 오래 있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과
다른 곳에서는 내 가치를 훨씬 더 높게 평가해준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무엇보다도 시아를 바라볼때마다 놀고있는 무능력한 아빠가 되는 것만 같아
무기력함과 죄책감에 짓눌려있었는데 그런 기분이 해소되니까 정말 개운하다.
거기에 업무환경도 나름 자유롭고, 원하는 일도 맘껏 할 수 있으니
이곳에서 실컷 업무 능력을 쌓고 커리어 점프를 노려봐야하겠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 잊지말고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