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유치원에 가면 발레를 배운다며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발레복도 입어보고 친구들과 발레도 하겠다는 사실에 몸을 가만히 둘 수 없을 지경인지
유튜브에서 본 발레 모습을 보며 어설프게 라도 흉내를 내본다
다리를 올려도 보고 빙글빙글 돌아보기도 하고
여자아이들은 발레를 시켜야 한다는 아내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그 와중에 시아가 보여줄게 있다며 자신만만하게 내 손을 잡고 끌고 가더니
방바닥에서 다리를 쫘악~~ 펼치는게 아닌가
"어!! 어!! 시아, 시아야!!"
그 순간 놀라고 오금이 저려 오는 것 같아서 어쩔 줄을 몰랐는데
시아는 아직 근육이 유연해서 그런지 다리를 180도로 확 찢어도
아무런 통증도 못 느낀다고 한다.
어릴 때 태권도를 다니면서 다리 찢는 연습이 제일 곤혹스러웠는데
그때 추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발레든 뭐든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