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시간동안 아이와 가장 밀착할 수 있는 시간을 꼽으라면
바로 밤에 재워주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가끔 지나칠정도로 잠을 안자려고 하는 날이 있긴 하지만
보통이라면 침대에 나란히 누워 하루 있었던 일도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등등
잠들기 전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를 쓰다듬어 주곤 한다.
시아는 잠들기전에 등 긁어주는 것도 좋아하고
발을 주물러 달라고도 하는데
등은 아내를 닮은 것 같고 발은 나를 닮은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도 들어주고 스킨십도 하면서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나면
만족스러운 시아는 온갖 애교를 부리며 이쁜 마음을 표현해준다
아빠 사랑해, 아빠 좋아, 아빠 멋있어 등등
아이가 해주는 듣기 과분한 칭찬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런 훈훈한 말들로 하루와 작별인사를 하며
시아는 팔을 움츠리며 내 품으로 쏘옥 들어온다
어린 강아지 마냥 품에 담겨 잠드는 모습이 이쁘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