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어린이집을다녀오면서 컵에다가 다슬기를 몇마리 잡아왔다.
어린이집앞에 복개천이 흐르고 있는데 거기에 살고 있던 녀석들이 아닌가 싶다
도대체 이걸 왜 잡았지? 싶었는데 물고기가 아닌게 어디랴
시아가 자꾸 놀고가고 싶다길래 엄니와 함께 몇마리 잡아왔다고 한다.
장난감 컵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녀석들이
살아있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언제까지 담아둘 순 없는 노릇이고 저렇게 방치하자니
분명 수명을 다할 것 같다는 생각에
어린이집을 다녀오는 길에 다시 그 자리에 놓아주자고 설득을 했다.
예상하기론 안된다며 떼를 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쿨하게 응 알았어 놓아주고 올게~
하는 시아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그리고 어린이집을 다녀와서도 할머니랑 같이 가서 놀아주고왔다며
자랑스러운 듯이 이야기를 꺼냈다.
평소 욕심이 많은 시아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 ?
이대로라면 다슬기가 모두 아파한다 말하니 니그랬던 것 같다
배려심도 이해심도 사 남다른 아이로 잘 자라주고 있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