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가 주체적인 성향이 더욱 더 강해지고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라 들었는데
얼핏보면 땡깡이나 고집으로 보이는 것도 있어서 판단이 어렵다.
가급적이면 가만히 바라보면서 응원을 해주고 싶지만
시급하거나 위험한일도 자기가 한다고 하면 난감할 때가 많다.
아침 옷입기, 유리그릇 옮기기, 설거지 등등..
뭐 이거야 잘 조율하는 수 밖에 없겠고..
그리고 요즘 또 잘하는게 본인이 직접 무언갈해서
제공(?)해주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역할놀이의 일환인건지.. 아니면 좋게봐서 베푸려는 성향인건진 모르겠는데
"시아가 요리해줄게~ 계란 먹을래? 야채먹을래~?" 라던가
"이따 이마트가서 뭐 사줄까~? 오렌지 사줄까~?
"아빠아아~~ 시아가 해줄게~~~"
등등 본인 의지로 뭔가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심지어 엄마아빠의 모습을 따라하면서 밥을 먹여주려하거나
양치를 해주려고 하거나 토라져있으면 토닥토닥해주며 위로도 해준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내가 시아에게 해주었던 것들이 그대로 보이기도 한다.
그럴땐 내가 이 아이를 더 사랑해주어야겠다고 생각이 들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