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허브랜드에서 어린이집 가족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어린이날 기념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였지만
아내는 친구와의 선약으로 인해 참석이 불가해서
나와 시아만 참석하게 되었다.
행사에 도착하고보니 대다수 한 아이당 다인원이 참석한지라
시아와 1:1로 참석한 나에게는 짐도 챙겨야하고 아이도 봐야하니
다소 빠듯한 감이 있었다.
그래도 선생님들이 잘 케어해준덕에 어찌어찌 잘 소화한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쿠킹클래스로 피자도 만들어보고
비눗방울 놀이와 함께 페이스페인팅과 풍선놀이도 즐겨본다.
엄마아빠들은 대부분 의자에 앉아있고 아이들이 노는걸 보고있었지만
시아를 졸졸 따리다니면서 사진을 찍거나
아이와 함께 뛰며 술래잡기를 하는 나의 모습이 조금 유별나보였을지 모르겠다
그 행사에 참여해서 모든 아이들을 놓고보니
시아의 체력이 보통 대단한 것이 아닌게
시아랑 뛰어놀면 또래 아이들은 전부 지쳐서 걷거나 자리에 앉아버리고
선생님도 힘들어서 헉헉대며 그만하자고 손사래를 치는데
그러고도 더 놀자고 아빠한테 달려오는 대단한 체력이 소유자이다.
그러다보니 덩달이 뛰놀며 시아의 체력을 소모하는데 일조(?) 하는 것도
아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였다.
정해진 시간까지 신나게 뛰놀다 지쳐버린 아이들은
제 발로 집에 돌아가고 있었지만
시아는 끝까지 남아서 더 놀겠다며 떼를 쓰고 있었다.
아빠의 왕성한 활동력과 지칠줄 모르는 근성을 놀이에 접합시키니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아가가 되어버렸다. ㅋㅋ
+ 선생님들도 집에 가야한대
+ 집에가서 간식 먹자
+ 집에가서 오늘 만든 피자도 먹자
+ 젤리랑 주스도 먹자
등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겨우 차에 태우고나서야
곤히 낮잠에 빠져드는 시아..
뛰어노는게 그렇게 좋았을까 ?
그래도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보니
아빠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아이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선생님들께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