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의 언어발달에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거기에 신통방통한 기억력과 함께 언어구사의 폭이 훨씬 더 넓어졌다.
잠들기전에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 먹을까? 하면
눈뜨자마자 일어나면 ~ 먹기로 했잖아~~ 라고 말한다던지
같이 책 읽기로 했던 사실을 말한다던지
과거 기억을 불러와 언급하는 일도 빈도가 잦아졌다.
뿐만아니라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예측도 가능해지면서
언어 시점의 범위가 현재 뿐만이 아니라 앞 뒤로도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서
그게 참 신통방통하다.
또 하나 추가된 재미있는 말 습관은,
자기 행동에 대해 변명? 사유를 말한다는 것이다.
화장실에서 쉬를 하기로 했는데 굼뜨는 시아에게
시아야 빨리 와야지?? 라고 재촉하면
"시아 지금 정리하고 있어서 늦는거야~" 라던가
수상한 행동을 보고 시아야 뭐하니??
라고 물으면 "아무것도 아니야~헤헤" 하고 대답을 회피하기도 한다.
대화에 여러패턴이 생긴다는게 정말 흥미롭고 재밌고 기특하다.
언제쯤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몹시 고대하던 시기인데
생각보다 이렇게 빨리 찾아올줄이야..
앞으로 이런 생각이 몇번 더 지나면
이미 다 커버리고 멀어지는건 아닐지
벌써부터 조바심이 든다.